낮잠 1회 전환, 어린이집 적응, 그리고 낮잠 완전 거부까지…
13개월 이상이 되면 정말 많은 변화가 몰려와요. 낮잠 1회 전환을 시도해봐야 하는지,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고 오는데 집에서는 거부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지어 23개월쯤 되면 낮잠을 아예 안 자려고 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마리드가 상담에서 만났던 13개월 이상 유아 엄마들의 실제 사연과 마리드의 답변을 바탕으로, 이 시기 가장 흔한 수면 고민들을 정리해봤어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여러 케이스를 조합해서 재구성했지만, 마리드의 답변은 거의 그대로 옮겼습니다)
13개월 이상 유아 수면의 특징
13개월 이상 유아기는 수면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도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 이 시기의 주요 변화들
- 낮잠 1회 전환: 대부분 12-18개월 사이에 시작
- 어린이집 적응: 집과 어린이집 스케줄 차이로 혼란
- 인지 발달 폭발: 언어와 인지 능력이 급격히 늘어남
- 자율성 증가: “싫어요”, “안 해요” 등 의사 표현 명확
- 낮잠 완전 거부: 일부 아이들은 2-3세에 낮잠 0회로 전환
실제 상담 사례 1: 16개월 어린이집 적응과 낮잠 전환 고민

주○○님 (16개월 8일)
“어린이집 입소 전까지 낮잠 2회로 잘 자고 있었는데 어린이집에서 낮잠 시도 후 수면 문제가 생겼어요.
입소 전: 깨시는 3:00~3:30/3:30~40/4:00, 총 낮잠양 1:40~2시간 미만으로 조절하면 밤잠 길이는 10:30-40 정도, 기상은 6:30~7시 사이, 밤잠은 8:00~8:30
입소 후: 어린이집 낮잠시간인 1시에 맞춰 생활하니 오전 깨시가 6시간이나 벌어져 낮잠을 한 사이클 자고 깨거나, 오전 활동 중 5-10분 정도 조는 모습도 있어요. 낮잠을 너무 못 자면 하원 후 쪽잠을 자거나 아예 길게 재워보거나 하는데 이런 날은 밤잠 길이가 짧아져 오히려 기상이 빨라지거나 초반, 새벽깸이 생기거나 해요.
이제 1회로 변환을 해줘야 하나 싶어 몇 주 전부터 1번만 자는 걸로 시도해보고 있는데, 낮잠 길이가 2시간 이상 잔 날이 없어요.”
마리드 답변
Q1. 낮잠 1회 전환이 쉽게 안 되는 이유
어린이집 적응기에는 집에서만 지내던 때보다 자극이 훨씬 많기 때문에 깨시를 오래 버티기 힘들어요. 그렇다보니 기대와 달리 일시적으로 낮잠 횟수가 늘어나는 일도 있어요.
대부분 아기들이 변환기에 깨시를 조절해도 한번에 낮잠양이 2시간 이상으로 확 늘어나지 않는답니다. 그러니 지금의 모습이 일반적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어린이집 적응과 함께 점차 50분→1시간 20분→2시간으로 늘어날 거예요.
Q2. 어린이집과 집 스케줄 조정 방법
지금은 적응기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일과가 빨리 정착되리라는 기대는 잠시 내려놓아요. 😉 엄마도 아기도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총 수면량이 부족하더라도 들쭉날쭉한 기상-취침시간보다 규칙적인 기상-취침시간이 생체리듬에 좋습니다. 그러므로 총 수면량을 채우기 위한 무리한 기상 미루기(=늦잠 재우기)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빠른 적응을 원한다면?
- 주말에도 어린이집 스케줄처럼 낮잠 1시
- 중간에 유모차나 아기띠로 20분 정도의 쪽잠
- 낮잠양에 따라서 ±30분 정도 유동적인 밤잠 시작
- 정확한 깨시를 찾으려고 다양한 일과를 적용하는 것은 금물
천천히 적응해도 된다면?
- 주말에는 예전 스케줄(낮잠 2회 스케줄)로 똑같이 유지
- 기상시간만 평일과 같이 지켜주세요
- 어린이집에서의 낮잠양이 충분히 늘어나면(대략 1개월은 걸릴 거예요) 그때는 낮잠 1회 고정을 시도해보세요 😄
실제 상담 사례 2: 21-23개월 수면퇴행과 낮잠 거부

차○○님 (21-23개월)
“21개월부터 수면퇴행이 시작됐어요. 자기 전에 항상 울면서 ‘자기 싫다’, ‘나가자’, ‘물 먹자’, ‘불 켜라’, ‘안아서 재워달라’고 합니다. 평소는 누워서 토닥여주면 스스로 입면하는 아이였는데 일주일 전부터 밤잠 재우기가 참 어려워졌어요.
기존 패턴: 밤잠 9시, 기상 7시 30분, 낮잠 1시 30분~3시(1시간 20~30분)
21개월 변화: 30분 정도 실랑이하다가 잠들고, 새벽깸 1~2번 생김, 6-7시 사이에 울면서 기상
23개월 현재: 독립적이고 언어 인지가 빨라서 설명하면 잘 이해해요. 최근에는 낮잠을 ‘안 자고 싶어요, 더 놀고 싶어요, 자기 싫어요, 아쉬워요’라고 표현하며 거부해요. 낮잠 스킵하는 날이 이틀 정도 있었는데, 그때 일찍 재우니 밤잠을 12시간 40분 깸 없이 잤어요.
고민: 낮잠 0회 변환기 증상인지, 과피로 증상인지 헷갈려요.”
마리드 답변
Q1. 21개월 수면퇴행의 원인과 대응
수면문제 요인
- 발달적으로 두뇌와 운동능력이 급속 발달하는 시기. 강한 자기주장과 독립성 표현이 증가하고, 수면 전에 과각성이 생기기 쉽습니다.
- 환절기로 온도/습도 변화
- 수면일과 조정이 필요한 시기
대응방안
- 수면의식에 아이의 선택권 주기 (“파란 파자마 입을까, 분홍 파자마 입을까?” 조삼모사로 꼬셔주세요)
- 수면의식 단계를 쪼개고 추가하기
- 수면의식 단계 안에 스킨십 수면의식을 반드시 추가하기
- 거실등 일찍 끄기 (호불호 있음)
- 새벽시간대 예약으로 난방과 습도 조절
Q2. 수면거부 대응 : 수면일과 조정법 (BedtimeFading)
21개월 무렵의 수면퇴행 시 실랑이가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억지로 일찍 재우기보다는 아이의 실제 잠드는 시간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단계별 조정 방법
1-3일차: 취침시간 조정
- 실랑이 시간을 고려해 취침시간을 30분 늦추기
- 예: 9시 시도 → 30분 실랑이 → 9시 30분 실제 취침
- 목표: 기상시간이 원래대로 회복되는지 확인
4-7일차: 낮잠 조정 (기상시간 회복 확인 후)
- 낮잠 시작시간을 15-30분 앞당기거나
- 낮잠 길이를 10-20분 단축
- 예: 1시 30분 → 1시, 또는 1시간 30분 → 1시간 10분
8일 이후: 점진적 앞당기기
- 3일마다 15분씩 취침시간을 앞당기기
- 9시 30분 → 9시 15분 → 9시 (최종 목표)
성공 요소
- 각 단계를 최소 3일간 유지하여 적응 시간 제공
- 수면의식에 선택권 부여 (“파란 파자마? 분홍 파자마?”)
이 방법은 아이의 생체리듬을 존중하면서도 원하는 수면 패턴으로 점진적으로 유도하는 과학적 접근법입니다.
Q3. 23개월 낮잠 0회 전환 신호 판단
23개월이면 낮잠 0회 전환을 고려해볼 수 있는 월령이에요. 다음 신호들이 있다면 전환을 고려합니다
- 낮잠 거부가 일주일 이상 지속
- 낮잠을 스킵해도 저녁까지 버팀
- 낮잠을 자면 밤잠이 현저히 줄어듦(9시간 이하)
- 밤잠 입면이 늦어짐(9시 이후)
점진적 전환 방법
- 낮잠을 자지 않더라도 1시간 정도 조용한 방에서 휴식
- 피곤한 날은 20-30분 정도 짧은 낮잠
- 낮잠을 건너뛴 날도 밤잠 시간은 약 30분만 앞당김 (1시간 앞당길 경우 초반깸 생길 가능성 높음)
실제 상담 사례 3: 14개월 발달로 인한 수면 변화
양○○님 (14개월)
“14개월 남아예요. 최근 밤에 자다가 갑자기 서서 울어요. 눈은 감고 있는 상태에서 침대에서 서서 울다가 다시 누워서 자기도 해요.
분리불안인지, 아니면 걷기 연습을 하느라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 낮에는 혼자 잘 걷는데 밤에도 계속 연습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마리드 답변
Q1. 자다가 서는 현상의 원인
14개월은 걷기 발달이 한창인 시기라서 신체 발달로 인한 수면 방해가 매우 흔해요. 뇌가 새로운 운동 기능을 계속 연습하려고 해서 잠자는 중에도 무의식적으로 서거나 걸으려고 하는 거예요.
Q2. 대응 방법
- 안전 확보: 침대 가드나 매트리스 높이 조정
- 진정 도움: 서서 울면 부드럽게 눕혀주고 토닥여주기
- 낮 활동 충분히: 낮에 걷기 연습을 충분히 아주 충분히 하기
- 기다려주기: 보통 2-3주면 적응해서 줄어들어요
중요한 건 이 시기는 지나간다는 것이에요. 걷기에 완전히 익숙해지면 밤에 서는 일도 줄어들 거예요.
13개월 이상 수면 체크리스트
✅ 해도 되는 것들
- 낮잠 1회 전환 시도하기 (12-18개월)
- 어린이집 적응기 유연한 대응 (스케줄 불일치 인정)
- 격일 낮잠이나 휴식시간 (전환기에)
- 낮잠 거부 시 강요하지 않기
- 발달로 인한 일시적 수면 변화 받아들이기
- 23개월 이후 낮잠 0회 고려하기
❌ 하지 말아야 할 것들
- 급격한 낮잠 완전 제거 (점진적 전환 필요)
- 어린이집과 집 스케줄 완전 일치 강요
- 낮잠 거부를 문제행동으로 인식
-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
- 완벽한 수면 패턴 기대
월령별 낮잠 전환 가이드
13개월 이상 수면가이드
🍼 13-15개월
13-15개월 수면 패턴
- 독립보행 시작으로 활동량 급증
- 언어 이해력 향상, 간단한 지시 따름
- 낮잠 2회에서 1회로 전환 고민 시작
- 자다가 서거나 걷는 행동 나타남
- 분리불안이 수면에 영향
👶 16-18개월
16-18개월 수면 패턴
- 어린이집 적응으로 인한 수면 변화
- 낮잠 1회 전환이 점진적으로 진행
- 집과 어린이집 스케줄 차이로 혼란
- 사회성 발달로 자극량 증가
- 언어 폭발기로 인한 과각성
🚶 19-21개월
19-21개월 수면 패턴
- “자기 싫다”, “나가자” 등 명확한 거부 표현
- 수면의식에 대한 강한 선택권 요구
- 21개월 수면퇴행 경험 가능
- 독립성과 의존성 사이의 갈등
- 수면 환경에 대한 민감도 증가
🎈 22-24개월
22-24개월 수면 패턴
- “안 자고 싶어요”, “더 놀고 싶어요” 표현
- 낮잠 거부가 일주일 이상 지속
- 낮잠을 자면 밤잠이 현저히 줄어듦
- 언어로 협상하려는 시도 증가
- 개인차가 매우 큰 시기
마리드가 전하는 말
13개월 이상은 아이마다 매우 다른 모양을 보여주는 시기입니다. 어떤 아이는 여전히 낮잠 2회가 꼭 필요하고, 어떤 아이는 1회의 낮잠도 밤잠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요. 다른 아이와의 비교가 정말 의미 없는 시기입니다.
기억해 주세요
- 아이의 신호를 믿어주세요 – 낮잠을 거부한다면 이유가 있어요
- 완벽한 전환은 없어요 – 적응기에는 혼란스러운 게 당연해요
- 어린이집과 집이 달라도 괜찮아요 – 환경이 다르면 수면도 달라져요
- 발달이 우선이에요 – 걷기, 말하기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라 수면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어요
이 시기의 목표
- 완벽한 수면보다는 아이에게 맞는 리듬 찾기
- 낮잠 전환을 아이 속도에 맞춰 진행하기
- 총 수면량보다는 규칙적인 생활리듬 우선하기
- 엄마 아빠도 현실적인 기대치 갖기
수면가이드 시리즈
- 100일 이전 수면문제 가이드
- 4~6개월 수면문제 가이드
- 7-12개월 수면문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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