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수면퇴행과 7-12개월 수면 가이드 – 상담 사례

7-12개월은 아기의 수면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수면교육을 했던 아기도 다시 밤중깸이 생기고, 새벽에 자주 깨며, 낮잠도 불규칙해지죠. 여기에 이유식, 낮잠 전환, 분리불안까지 겹치면서 수면이 완전히 무너진 느낌이 들 수 있어요.

8개월 수면퇴행을 포함한 이런 변화들은 정상적인 뇌 발달의 증거이며, 차근차근 대응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실제 상담 사례 1: 수면교육 후 수면퇴행

하○○님 (8개월 15일)

“타업체에서 2주 수면교육을 받았어요. 7개월경에 진행했는데, 수면교육 중에는 나름 새벽에 깨긴 했지만 안아 재우지 않고 등대고 스스로 잤어요.

그런데 수면교육 후 갑자기 초반깸이 생겼어요. 입면 후 30분-1시간 후에 자지러지게 강성울음을 해요. 10분 기다렸다가 개입해서 안아서 조금 달랜 후 다시 눕혀서 재우고 있어요.

새벽 2-3시경에 일어나서 한 시간 이상 안 자고 잠드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요. 수면교육이 실패한 건가요? 8개월 넘어와서 분리불안, 이앓이, 성장통 이런 게 와서 그런 건가요?”

마리드 답변

Q1. 수면교육 후 초반깸과 새벽깸이 생기는 이유는?

수면교육 후 초반깸, 새벽깸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당시 배워서 적용하신 일과가 아기에게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8개월령에는 뇌 발달, 신체 발달, 이유식 등 많은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수면에 영향을 주거든요.

Q2.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초반깸이 자주, 강성울음으로 발생한다면 10분 이상 기다리시는 것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특히 초반깸 구간만 지나가면 그 이후에는 2-3시간 쭉 연속으로 잘 수 있다면 스스로 이겨내길 기다리지 말고 빨리 달래서 재워주시는 게 나아요.

새벽깸 대응법

  • 아기가 울거나 찾지 않는다면, 오래 깨어 있어도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 아기가 보챈다면 무언가 불편할 수 있어요. 7-8개월 무렵 아기들이 줄어들었던 새벽수유를 다시 찾기도 하거든요
  • 계속 깬다면 다시 잠들 수 있도록 무엇이든 도움을 주시는 게 낫습니다

중요한 것은

  • 수면교육이 실패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 8개월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상 어려운 시기입니다
  • 지금은 기상시간을 변함없이 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실제 상담 사례 2: 분리불안과 밤중깸

김○○님 (11개월, 이른둥이로 교정 9개월)

“35주 이른둥이 남자아이예요. 요즘 밤에 자주 깨서 울어요. 하루에 3-4번씩 깨고, 새벽 5시면 완전히 일어나버려요.

잠든지 30-40분이 지나 얕은잠 구간이 끝나면 거의 항상 깨요. 들어가서 토닥여주면 2-3분, 늦어도 10분 이내로는 다시 잠드는 편인데, 그러고 나서도 40분 혹은 1시간 간격으로 거의 계속 깨서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분리불안 때문인 것 같은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셀프입면 훈련을 해야 할까요?”

마리드 답변

Q1. 11개월 밤중깸과 분리불안의 연관성

11개월은 분리불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예요. 특히 이른둥이의 경우 교정월령으로 계산하면 9개월이니까, 지금 경험하시는 게 완전히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에요.

Q2. 초반깸에 효과적인 ‘깨웠다 재우기’ 방법

지금 월령 아기들의 초반깸은 “깨웠다 재우기” 접근이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아기가 잠든 후 항상 깨는 시간보다 전에 미리 한 번 슬쩍 깨워서 다시 재우는 거예요.

깨웠다 재우기 단계

  1. 아기가 잠들고 10분 후쯤 시도 (혹은 자주 깨는 시간에서 -10분 전쯤 시도)
  2. 살짝 깨워서 끼이잉 소리 등을 보이면, 토닥토닥 재우기

습관이 된 수면사이클을 강제로 흐트려서 잠사이클을 타넘는 연습을 시켜주는 것이랍니다!

현실적인 기대치 조정

  • 많은 컨설팅 업체들이 밤잠을 10-12시간 자야 한다고 말하지만, 많은 아이들은 그만큼 밤잠을 자지 못해요
  • 밤잠 9-10.5시간 정도가 현실적이에요
  • 새벽 5-6시 기상은 이 시기에 매우 흔한 일이에요

울음을 수반하지 않는 셀프입면 훈련

  • 무조건 엄마가 아무것도 안 도와주고 방문 닫고 나와야 셀프입면은 아니예요
  • 현재의 곁잠으로 재우는 개입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시도를 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 아기 재울 때 같이 침대에 눕지 않고 침대 옆에 앉아서 ‘분리’해서 재우는 것도 셀프입면으로의 첫걸음입니다

실제 상담 사례 3: 어린이집 적응과 수면

강○○님 (11개월)

“지난 달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데, 낮잠을 자고 오면서부터 전에 없었던 새벽깸(2-3회), 종달기상(밤 수면시간 10시간 이하), 낮잠2 거부 및 버티기 증상이 생겼어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1시간반~2시간 푹 자고 오면서부터 하원 후 낮잠2를 거부하거나 버텨요. 안아재워도 발버둥을 쳐요. 주말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게 낮잠 1회 변환기 증상인지, 어린이집 낮잠시간까지 버티느라 오는 과피로 증상인지 헷갈려요.”

마리드 답변

Q1. 어린이집 스케줄과 집 스케줄이 다를 때는?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은 단순히 과피로 때문이라기보다는, 아기 월령에 아직 무리한 낮잠 변환, 즉 맞지 않는 스케줄로 인한 복합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어린이집 입소라는 새로운 상황으로 인해 아기도 많이 긴장했을 거고요.

대부분의 11개월 아기들은 낮잠 한 번을 자기가 쉽지 않답니다. 평소보다 긴 깨시를 버텨야 했을 거고 1시간반~2시간을 푸짝 자니, 그 후에는 두 번째 낮잠을 평소 자던 시간에 잠들지 못할 거예요.

Q2. 주중과 주말 스케줄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요?

주중 (어린이집 다니는 날)

  • 오후 4시 30분~5시 30분경(아기 컨디션을 봐서 적절한 시간대를 찾아주세요) 낮잠 자는 방에 들어가 조용히, 어둡게 만들고 쉬게 해주세요
  • 아기가 잠들면 20~30분 정도만 자게 해주시고, 잠들지 않는다고 해도 억지로 재울 필요는 없습니다
  • 아기에게 ‘휴식시간’이라고 충분히 얘기해 주시고, 20분 정도 차분한 휴식을 취하게 해주세요

주말

  • 주말에는 기존 가정에서 재우시던 낮잠 2회 스케줄로 생활하세요
  • 주말에는 아기가 충분히 쉬게 해주세요

장기적 관점

  • 보통 한두 달 지나면서 많이 괜찮아질 거예요. 아기들은 아주 금방 적응하거든요
  • 무리하게 맞추려 하지 말고, 아기의 속도에 맞춰주세요

실제 상담 사례 4: 이유식과 새벽수유 문제

이○○님 (9개월)

“9개월 완모 중인데, 이유식 시작하고 나서 새벽수유가 다시 생겼어요. 처음엔 일시적일 줄 알았는데 3주째 거의 매일 새벽에 깨서 수유해요.

이유식을 별로 안 먹어서 더 고민이에요. 한 끼에 몇 숟가락 정도만 먹고 거부해요. 자기주도 방식으로 바꿔봤는데 먹는 양을 체크할 수 없으니 새벽수유가 더 늘었어요.

새벽에 우는 아기를 달래봤지만 1-2시간씩 울다가 수유하면 바로 잠들어요. 젖물잠이 아니라 정말 배가 고픈 것 같아요.”

마리드 답변

Q1. 이유식 시작 후 새벽수유가 다시 생기는 이유

완모 중이며 사라졌던 새벽수유가 이유식과 함께 부활했다면, 1차적으로는 일시적인 급성장기로 생각됩니다.

9개월은 인지발달 폭발기라 낮 동안 먹는 것보다 다른 놀이에 집중하려는 시기예요. 잘 먹는 아기들도 낮수유보다 밤수유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Q2. 이유식 거부하는 아기 영양 공급법

아기가 죽 이유식을 거부한다면 감각이 예민할 수 있어요. 자기주도 이유식을 진행하되, 한 가지 감각과 맛이 있는 식재료(사과스틱, 고구마스틱, 으깬 감자 등)를 다양하게 제공해주세요.

정해진 시간 동안 이유식을 시도한 후, 그 시간이 지나면 모유나 분유로 허기를 채워서 배부른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새벽수유 끊는 시기 판단

이유식과 수유로 낮 동안 영양이 충분히 채워진다는 확신이 생기면 새벽수유를 줄여볼 수 있어요. 하지만 실랑이하느니 새벽에 바로 수유하고 재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유할 때 한번에 끊는 것이 더 편할 수 있어요.


실제 상담 사례 5: 눕수 고민

황○○님 (10개월)

“완모 중인 10개월 아기예요. 70일 이후로 쪽쪽이를 거부해서 안아서 재우거나 젖물잠으로 재우고 있어요. 누워서 토닥이는 건 전혀 안 통해요.

100일 이후부터 밤에 자주 깨서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한 시간 넘게 안 자길래 눕수(함께 누워서 수유)로 바꿨어요. 그러면 제가 잠을 좀 자고 아기도 금방 잠들긴 하는데 깨는 횟수는 여전히 3-5번이에요.

지난주부터 밤중수유를 끊으려고 노력 중인데, 8시에 재워도 1시까지 한 시간마다 깨요. 그래도 안아서 달래면 잠들긴 해요.

특히 9개월부터 걷기 시작해서 낮에 활동량이 많은 편이에요.”

마리드 답변

Q1. 눕수와 젖물잠 활용법

눕수와 젖물잠은 매우 효과적인 수면도구입니다. 다만 아기가 다른 도움 없이 진정하는 경험을 적게 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현재처럼 입면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밤중깸에만 젖물잠을 활용하면서 점차 줄여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Q2. 안아서 재우기 팁

안아서 재웠을 때 침대에 내려놓으면 깨는 이유는 잠든 환경과 깰 때의 환경이 달라서입니다.

아기가 잠들고 침대에 눕힌 후 10분 이내에 살짝 흔들어서 깨워주세요. 누운 상태에서 잠든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 상태에서 토닥이며 다시 재워주면 며칠 후 익숙해집니다.

Q3. 밤중수유 줄이는 방법

10개월이면 생리적으로 밤중수유가 꼭 필요한 시기는 지났어요. 하지만 수유가 강력한 수면도구 역할을 하고 있어 갑자기 끊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재 3-5번 깨서 수유한다면, 우선 첫 번째와 마지막 수유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른 방법으로 달래보세요.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부담이 적어요.


7-12개월 월령별 수면가이드

7-12개월 월령별 수면가이드

이유식과 발달 변화, 분리불안까지 차근차근 극복해가요

7-9개월
10-12개월

🍼 7-9개월 (210-270일)

이유식과 낮잠 전환의 시기
낮잠 2회 전환이 완성되고, 이유식 본격화로 수면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7-9개월 표준 수면 패턴

밤잠
10-11시간
낮잠
2회
깨시
3-3.5시간
총수면
12-13시간
핵심 이슈

주요 변화들

  • 낮잠 2회 전환 완성
  • 이유식 본격화로 인한 새벽수유 부활
  • 낮과 밤의 수유 패턴 역전 현상
  • 신체 발달 (기기, 잡고 서기)
  • 분리불안 조짐 시작
  • 새벽 4-5시 종달새 기상

👶 10-12개월 (300-365일)

분리불안과 신체 발달
분리불안이 본격화되고, 잡고 서기/걷기 발달로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입니다.

10-12개월 표준 수면 패턴

밤잠
9-10시간
낮잠
2회
깨시
3.5-4시간
총수면
11-12시간
핵심 이슈

주요 변화들

  • 분리불안 본격화
  • 밤중 깸 증가 (엄마 찾기)
  • 잡고 서기/걷기 발달의 영향
  • 자다가 서서 우는 현상
  • 어린이집 적응 시 수면 변화
  • 새벽 5-6시 기상 지속

핵심 포인트 정리

7개월이후 주요 변화들

  • 이유식 본격화: 낮과 밤 수유 패턴 변화
  • 신체 발달: 기기, 잡고 서기, 걷기 시작
  • 분리불안: 엄마와의 분리에 민감해짐
  • 수면 퇴행: 다시 밤중깸이 늘어날 수 있음

이 시기 대응 원칙

  1. 점진적 변화: 급격한 변화보다는 서서히 조정
  2. 개별 맞춤: 아기의 발달 속도와 성향 고려
  3. 현실적 기대: 완벽한 수면을 목표하지 않기
  4. 일관성 유지: 기상시간만큼은 규칙적으로

주의사항

  • 이유식을 억지로 먹이지 않기
  • 새벽수유를 무리하게 끊지 않기
  • 발달이 빠른 아기의 특성 인정하기
  • 밤잠 시간보다 기상시간 고정이 우선

마리드가 전하는 8개월 수면퇴행 극복 메시지

1. 수면퇴행은 발달의 신호입니다

8개월에 다시 찾아오는 수면 문제는 뇌 발달, 인지 발달, 신체 발달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예요. 수면교육이 실패한 게 아니라, 아기가 새로운 발달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입니다.

2. 일관성이 포기보다 중요합니다

8개월 수면퇴행을 겪으면서 “수면교육이 소용없었나”라고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넓은 의미의 일관성을 유지하면 수면문제는 다시 안정되어요.

3. 기상시간 고정이 모든 해결의 시작

8개월 수면퇴행 시기에도 기상시간을 규칙적으로 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밤에 못 잤어도, 새벽기상했더라도 기상시간은 유지해주세요.

4. 완벽함보다는 현실적 기대치

8개월 시기에는 70%만 성공해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완벽한 12시간 통잠을 목표하기보다 우리 아기만의 리듬을 다시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8개월 수면퇴행과 7-12개월 수면 체크리스트

✅ 해도 되는 것들

  • 8개월 수면퇴행 시 다시 개입하며 도와주기
  • 낮잠 2회 전환 시도하기
  • 안아서 재우기 (필요한 경우)
  • 새벽수유 1-2회 (9개월까지)
  • 분리불안 시기 더 많은 스킨십
  • 이유식 거부할 때 자기주도 방식 적용

❌ 하지 말아야 할 것들

  • 8개월 수면퇴행 시 “수면교육 실패했다”며 수면 포기하기
  • 급격한 수면 패턴 변화 강요
  • 이유식을 억지로 먹이기
  • 분리불안을 무시하고 혼자 두기
  • 완벽한 스케줄에 얽매이기
  • 다른 아기와 비교하기

🚨 8개월 수면퇴행 특별 대응법

  • 깨웠다 재우기: 초반깸에 효과적
  • 기상시간 고정: 어떤 상황에서도 일정하게
  • 일관성 유지: 포기하지 말고 계속 진행
  • 현실적 기대치: 완벽함보다는 70% 성공 목표

다음 편 예고: 12개월 이상 유아기 수면 가이드에서는 낮잠 1회 전환에 대해서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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