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보다 연결이 먼저다 : 재접근기 아이를 편안하게 재우는 3가지 솔루션

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아이의 수면 거부는 뇌의 생존 본능이자 인지 발달의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재접근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아이를 무작정 떼어놓는 분리보다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정서적 욕구를 채워주는 연결입니다.

낮에는 아빠표 용기 충전 놀이 (그로스만)

밤의 두려움을 이기는 힘은 낮 동안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아빠의 역할이 빛을 발합니다.

독일의 애착 연구가 그로스만 박사팀(2002)에 따르면 아빠와 엄마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아이에게 영향을 줍니다. 엄마가 정서적 위로를 통해 안정감을 준다면, 아빠는 민감하고 도전적인 놀이를 통해 아이의 사회적 불안을 낮춥니다.

부모 역할의 균형 (The Balance Model) Grossmann et al., 2002 (Social Development) 🏠 엄마 (Mother) 안전 기지 “따뜻한 위로” 🚀 아빠 (Father) 탐험 동반자 “거친 신체 놀이” 🦋 건강한 독립 (Resilience) ⓒ 2026. My Little Dreamer. All rights reserved.

특히 아빠가 아이를 높이 들어 올리는 놀이를 하거나 몸을 부대끼는 거친 신체 놀이를 제공하면, 아이는낯선 자극을 안전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경험이 아이에게 낯선 상황도 통제할 수 있다는 효능감을 심어준다고 해석합니다. 낮 동안 아빠와 땀 흘리며 도전해 본 아이는 밤이라는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것에도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아빠표 놀이의 순환 고리 (The Courage Loop) Grossmann et al., 2002 (Social Development) 1. 자극과 도전 (높이 들기, 간지럼) 👀 2. 멈춤과 조절 “괜찮아? (잠시 멈춤)” 🦁 3. 용기와 성취 “해냈다! (도파민)” 회복탄력성 (Resilience) ⓒ 2026. My Little Dreamer. All rights reserved.

반응적 경계 설정하기 (켄 & 컨스)

물을 달라거나 책을 더 읽어달라는 아이의 끝없는 요구는 버릇없는 행동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역설적인 지점이 있습니다. 아이가 욕구를 표현하지 않으면 부모가 경계를 알려줄 기회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아이가 물 한 잔만 달라는 요구를 시도해보지 않으면, 부모도 지금은 물 마시는 시간이 아니라고 가르칠 수 없습니다. 아이가 책 한 권만 더라고 협상을 시도하지 않으면, 부모도 딱 두 권만 읽는 거라고 경계를 설정할 기회를 얻을 수 없습니다.

발달심리학자 켄과 컨스는 부모의 역할이 아이 성장에 따라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아기의 보호에서 유아기의 자율성 지원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그로스만 연구팀은 아이가 안아달라고 할 때 안아주는 것만큼 아이의 독립 시도를 격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경계 설정은 일방적인 훈육이 아닌 상호작용입니다

아이는 욕구를 표현하며 자기를 배우고 부모는 경계를 세우며 안정감을 줍니다. 아이는 경계를 경험하며 조절을 배우고 부모는 아이의 표현에 반응하며 유연함을 배웁니다. 취침 저항과 같은 사소한 충돌 경험은 아이에게 시도하고 상황을 읽고 협상하는 사회적 기술을 가르치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완벽하게 일관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시도를 멈춥니다. 표현하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기에 표현을 멈추고 순응만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집밖으로 한 걸음 내딛으면 당황하게 됩니다. 현실은 완벽하게 일관적이지 않으니까요.

대체로 일관적이되 가끔은 다르게 반응해 보세요. 기본 패턴 안에서 가끔 변화를 주면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변화에 적응하는 법을 배웁니다.

반응적 경계 설정 3단계 Koehn & Kerns, 2018 (Attachment & Human Development) 1. 욕구 인정 🧡 “목이 마르구나” (마음 읽어주기) 2. 제한적 선택 🅰️ / 🅱️ “딱 한 모금만,” “무슨 컵에 줄까?” 3. 명확한 경계 🚧 “약속대로 잘 시간” (울타리 쳐주기) ⓒ 2026. My Little Dreamer. All rights reserved.
  • 1단계 (욕구 인정): 목이 마르구나. 더 놀고 싶구나.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 2단계 (제한적 허용): 그럼 물 딱 한 모금만 마시고 눕는 거야. (선택권을 주어 자율성을 존중하세요)
  • 3단계 (명확한 경계): 자, 약속대로 이제는 잘 시간이야.(안전한 울타리를 쳐주세요)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내 말을 들어준다(연결)’는 안정감과 ‘세상에는 규칙이 있다(질서)’라는 사실을 동시에 배우게 될 거예요.

잠들기 전 10분, 생물학적 방패 가동하기

1편에서 언급한 군나르 박사의 이론을 기억하시나요? 수면 직전의 시간은 아이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는 작업이 가장 필요한 시간입니다. 아이의 뇌가 가장 불안을 느끼는 잠들기 직전 10분에 접하는 부모의 따뜻한 체온과 목소리는 아이의 뇌를 진정시키는 가장 강력한 신호가 됩니다.

부모의 체온이 전달되는 깊은 포옹은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심리적 안정을 주는 옥시토신 분비를 돕습니다. 엄마 냄새가 배어있는 옷이나 애착 인형을 안겨주는 것은 부모가 눈앞에 없는 시간에도 심리적 연결감을 유지하게 돕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 스킨십 샤워: “사랑해”, “오늘 너랑 놀아서 너무 행복했어”라고 말하며 꽉 안아주세요. 피부로 전해지는 온기가 코르티솔을 낮춥니다.
  • 연결의 징표: 엄마 냄새가 나는 옷이나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안겨주세요.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을 줍니다.

빨리 자라는 재촉 대신, 아이가 오늘 하루도 충분히 사랑받았음을 느끼게 해주세요. 정서적 연료를 가득 채우면 편안하게 눈을 감을 용기를 얻게 됩니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재접근기의 수면 전쟁은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보통 3주에서 몇 달 정도 지속되기도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나면 아이는 한 뼘 더 자라 있습니다. 조금만 버티면, 낮에는 더 자신감 있게 세상을 탐험하고 밤에는 더 의젓하게 잠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따뜻하게 반응하면서 아이와 “연결”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아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거예요. 아이가 성장하는 시간만큼 부모인 나도 더 성장합니다.


참고문헌

Mindell, J. A., Collins, M., & Leichman, E. S. (2025). Exploratory study of bedtime resistance in toddlers. European Journal of Pediatrics.

Nachmias, M., Gunnar, M. R., Mangelsdorf, S., Parritz, R. H., & Buss, K. (1996). Behavioral inhibition and cortisol reactivity in toddlers. Child Development

Gunnar, M. R., & Hostinar, C. E. (2015). Social buffering of the hormone cortisol: Research history and future directions. Social Neuroscience

Grossmann, K., Grossmann, K. E., et al. (2002). The uniqueness of the child-father attachment relationship.

Koehn, A. J., & Kerns, K. A. (2018). Parent-child attachment: Meta-analysis of associations with parenting behaviors in middle childhood and adolescence. Attachment & Human Development, 20(4), 378-405.

Margaret Mahler – Jewish Women’s Archive https://jwa.org/encyclopedia/article/mahler-marga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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